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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고 실종된 치매 노인, 경찰 수색 나흘 만에 무사 구조

입력 | 2024-10-23 10:38:00

ⓒ뉴시스


집을 나와 길을 잃고 배회하다 탈진으로 쓰러진 80대 치매 노인이 경찰의 수색 끝에 나흘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23일 고양경찰에서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11시 20분께 “치매 증상이 있는 어머니가 수레를 끌고 집을 나가 귀가하지 않는다”는 신고가 서울 서부경찰서에 접수됐다.

추적에 나선 경찰은 80대 A씨가 경기 고양시로 이동한 것을 확인하고 고양경찰서에 공조를 요청했다.

이에 고양경찰서는 4일에 걸쳐 방범·사설 CCTV 등을 이동경로를 추적했고, A씨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일대를 중심으로 탐지견과 드론 등을 동원해 집중 수색했다.

경찰은 수색 끝에 지난 22일 오후 4시께 고양시 덕양구의 한 비닐하우스 농막에서 비닐을 덮고 탈진해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무사히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가 발견된 장소는 서울 은평구 주거지로부터 도보 15~16km 이상의 거리로 나흘간 20km 이상을 배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비가 오는 등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걱정을 많이 했는데 무사히 실종자를 구조해 다행”이라며 “경찰은 앞으로도 시민 생명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양=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