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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차관 “우리나라 전기요금 높지 않아…OECD 중 26위 수준”

입력 | 2024-10-23 11:12:00

“해외, 러-우 전쟁 때 LNG 가격 인상 반영”
정부, 산업용 전기요금 ㎾h당 16.1원 인상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과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 2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기요금 조정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4.10.23. [세종=뉴시스]


정부가 산업용 전기요금을 16.1원 인상하기로 한 가운데, 해외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전기요금이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23일 “아직 우리나라의 전기요금이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OECD 국가 중 26위 수준으로 굉장히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최남호 차관은 “우리 경쟁 국가와 비교했을 때 미국 정도만 낮은 수준”이라며 “나머지 대부분 국가들은 다 킬로와트시(㎾h)당 200원이 넘는다”고 전했다.

이어 “이렇게 된 이유는 지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천연가스(LNG) 가격이 올라가고 에너지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전기요금을) 올린 국가들”이라며 “우리나라는 충격을 완화하자는 차원에서 한국전력의 적자로 일부 환원해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줄인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나라는 연료가격 변동에 맞춰 전기요금을 인상했으나, 우리나라는 민생을 고려해 전기요금을 올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산업부와 한전은 산업용 고객에 한정해 전기요금을 ㎾h당 16.1원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대용량 고객인 산업용(을)은 ㎾h당 16.9원을 인상하고, 경기침체에 따른 중소기업의 어려움 등을 감안해 중소기업이 주로 사용하는 산업용(갑)은 ㎾h당 8.5원을 인상한다.

다만 물가와 서민경제 부담 등을 고려해 주택·일반용 전기요금은 동결한다.

이번 전기요금 인상은 지난해 11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주택·일반용 전기요금의 경우 지난해 5월 인상된 것이 가장 최근이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