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3개월 전망…북극해 해빙감소·라니냐 영향 추위 급습
절기상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인 23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분수대를 감상하고있다. 기상청은 이날 찬바람이 강하게 불며 춥고 내일 아침 서울 최저 기온이 7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2024.10.23/뉴스1 ⓒ News1
올해 12월 겨울은 예년보다 더 추울 것으로 보인다. 대신 11월과 내년 1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 기상 전망’에 따르면 11월(평년 평균기온 7.6도)과 내년 1월(-0.9도)은 평년보다 대체로 기온이 높겠고, 12월(1.1도)은 평년보다 대체로 낮겠다.
12월 평균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평년을 밑돌 가능성은 각각 40%다. ‘평년보다 따뜻할 확률’은 20%에 불과했다.
엘니뇨 종료 뒤 찾아온 라니냐 영향도 있다. 라니냐가 발생하면 동아시아의 겨울은 일정 부분 더욱 추워지는 경향이 있다. 라니냐는 열대 동태평양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으로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은 상황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뜻한다.
쉽게 풀이하면 12월에는 북극 바다가 덜 얼고, 남미 쪽 바다가 차가워지는 영향이 한반도까지 도달해 한반도가 냉동고로 들어가는 것이다.
다만 초겨울 강추위는 오래 가진 않겠다. 내년 1월엔 인도양과 대서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로 인해 한반도 부근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돼 대체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최근 6개월 누적강수량(1048.5㎜)은 평년 98.4% 수준이다. 기상청은 “경북 일부 지역에 기상가뭄이 나타나고 있으며, 향후 전국 일부 지역으로 기상가뭄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