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총력결의대회 열어 임금체불·임금인상 요구 쟁의행위찬반투표 76.59% 찬성…11월 지역별 파업 예정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인근에서 열린 철도노조 총력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0.23. ks@newsis.com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총파업을 예고했다. 임금 동결과 4조 2교대 합의 미이행 등이 이유다.
철도노조는 23일 서울역에서 4000여명이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총력결의대회를 열어 총파업 총력투쟁을 결의했다.
이날 최명호 위원장은 “다른 공공부문과 동일하게 철도노동자를 차별없이 대우하고 노사합의를 지키면 된다”며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정부가 제시한 올해 임금 인상률에 따른 기본급 정액 인상과 체불 성과급 지급 및 공정한 승진제도를 도입키로 한 노사합의 이행을 사측에 촉구했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국토부와 코레일은 11월 1일 개통 예정인 서해선 운영과 유지보수에 필요한 인력을 단 한 명도 충원하지 않았다. 12월 개통 예정인 동해선과 중부내륙선도 마찬가지다.
철도노조는 코레일이 신규노선 유지보수업무와 역무업무를 민간에 넘겨 외주화하거나 기존 업무를 축소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앞서 노사는 지난 7월부터 임금교섭(실무교섭 6회, 본교섭 2회)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노조의 요구는 ▲임금 인상률에 따른 기본급 2.5% 정액인상 ▲231억 체불 임금 지급과 성과급 정상화 ▲승진포인트제 도입 ▲4조 2교대 전환 ▲과도한 감시와 처벌 중단 ▲신규노선 위탁 중단 및 부족인력 충원 등이다.
철도노조는 지난 15~18일 쟁의행위찬반투표에서 76.59% 찬성으로 쟁의돌입을 결정했다. 이어 11월 전국 12개 거점 지구별 야간 총회를 거쳐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