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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후지산 분화 시 일단 집에 머물며 생활” 기본 방침

입력 | 2024-10-23 15:24:00

1709년 대규모 분화 재현시 도쿄에 3㎝ 쌓일수도




일본 정부는 후지(富士)산이 대규모 분화해 화산재가 내리고 있을 경우 주민들에게 “가능한 한 강회(降灰·화산재가 내리는 것) 지역 내 자택·안전한 장소에 머물러 계속 생활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는 방침을 제시하기로 정리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정부는 유식자(전문가)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설명하고 큰 틀 합의를 이끌어냈다. 연내 정리를 마무리해 관련 지침을 지방자치단체 전달하고 피난 계획에 활용하도록 한다.

이번 지침은 많은 주민이 동시에 피난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했다. 다만 대규모 분화 시 내리는 화산재 양이 많아 목조 건물이 붕괴될 수 있는 경우, 토사류가 상정되는 지역 등은 피난이 필요하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1707년 일어난 후지산 호에이(宝永) 대분화 규모 분화를 모델 케이스로 삼았다. 서남서 쪽으로 바람이 불어 수도권에 큰 피해가 발생할 경우 대응을 검토했다.

호에이 대분화 규모의 분화가 발생하면 시간이 지나도 화산재가 계속 내려, 분화 15일째에는 후지산 동쪽 사가미하라(相模原)시 부근에는 약 30㎝가 쌓일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 도쿄(東京)도 신주쿠(新宿)구, 지바(千葉)현 나리타(成田)시 부근에도 3㎝ 이상 쌓일 것으로 상정했다.

일본 정부는 쌓이는 화산재 양에 상관없이 자택 등에서의 생활 유지를 기본 방침으로 했다.

다만, 이미 쌓여있는 화산재가 ‘3~30㎝’인데 추가로 화산재가 전망될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 안전한 장소로 피난하도록 했다. 물자 공급망 등 복구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면 생활이 가능한 지역으로의 이동도 검토한다.

화산재가 30㎝ 이상 전망된다면 붕괴 위험이 높아지는 목조 주택 주민들은 튼튼한 건물로 피난하도록 했다. 가능하면 지역을 떠나 피난하도록 했다.

닛케이는 분화 시 주민들이 자택에 머무를 경우 철저한 식품 비축 등이 과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유식자회의의 좌장 후지이 도시쓰구(藤井敏嗣) 도쿄대학 명예교수는 회의 종료 후 기자들에게 “역내 대기가 기본이 되기 때문에 평소 (식료품 등 물자) 비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