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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넓은 섬 ‘할라벨리’, 근데 다들 어디에?… 연인부터 가족까지 프라이빗한 곳

입력 | 2024-10-25 11:00:00

몰디브 리조트 탐방기 2탄
한적한 ‘할라벨리’… 객실 안 프라이빗한 휴식
수중환경도 환상적… 리조트 앞도 스노클링 스팟



콘스탄스 호텔앤드리조트 그룹 제공


우수한 수중환경과 자연환경으로 ‘지상낙원’이라 불리는 몰디브에는 도니(Dhoni)라는 배가 있다. 도니는 본래 몰디브 어부들이 생업을 위해 만든 전통 배다. 앞코가 길쭉한 모양이 독특해 몰디브의 명물이 되었다.

몰디브의 1192개의 섬 중에는 이러한 도니를 꼭 닮은 곳이 있다. 몰디브 수도 말레에서 수상비행기로 약 30분 떨어진 할라벨리(Halaveli)다. 할라벨리는 도니 모양의 산호섬으로, 콘스탄스 할라벨리 리조트의 86개 빌라가 청록색 라군 위에 수를 놓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할라벨리에선 대부분 건물 천장에 도니에서 착안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할라벨리 리조트 내에는 날씨를 알려주는 코코넛이 있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콘스탄스 호텔앤드리조트의 5성 디럭스급 리조트인 할라벨리는 자유분방하면서도 친근감이 느껴지는 무푸시 리조트(10월 18일자 기사 참고: 몰디브는 심심한 지상낙원?… 노느라 쉴 틈 없는 리조트는 이곳)와 달리 ‘프라이버시’와 ‘쉼’에 초점이 맞춰졌다.

방 안에서 모두 해결… 진정한 휴식처 ‘할라벨리’

할라벨리 리조트 내 이동수단인 버기카(Buggycar).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우선 할라벨리에 도착하면 어딘가 모를 한적함을 느낄 수 있다. 객실이 86개나 있지만 할라벨리에선 돌아다니면서 관광객을 찾아보기 어렵다. 리조트 내 이동수단 버기카(Buggy Car)를 타고 객실로 돌아가는 이들만 가끔 보이는 정도다.

할라벨리 리조트 모든 객실에는 프라이빗 풀(Private Pool)과 선베드, 욕조가 마련돼 연인끼리 또는 가족끼리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적합하다. 사진은 가장 작은 객실 타입인 워터빌라의 프라이빗 풀.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비밀은 객실 안에 있다. 가장 작은 객실인 워터빌라만 해도 30평(100㎡)대다. 또한 모든 객실에 프라이빗 풀(Private Pool)과 선베드, 욕조가 마련돼 연인끼리 또는 가족끼리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적합하다.

객실 타입도 다양하다. 무푸시는 모든 객실이 기본 2인실이다. 반면 할라벨리는 2인실부터 4인실, 6인실까지 다양하다. 성인 2명에 12세 미만 어린이 2명까지 수용 가능한 패밀리 비치빌라(375㎡)와 비치빌라(350㎡)는 100평이 넘는다. 몰디브 바다에 바로 빠질 수 있는 워터빌라 타입이 아닌 비치빌라이기 때문에 넓은 정원이 마련됐다.

할라벨리에 단 1개뿐인 프레지던셜 비치 빌라(700㎡)는 무려 211평으로, 최대 성인 6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2층 구조에 간단한 운동기구부터 스파용 침대까지 준비돼 있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할라벨리에 단 1개뿐인 프레지던셜 비치 빌라(700㎡)는 무려 211평으로, 최대 성인 6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2층 구조에 간단한 운동기구부터 스파용 침대까지 준비돼 있다. 객실 밖으로 나가지 않더라도 충분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는 의미다.

리조트 숙박객들이 한적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있다.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하지만 몰디브도 식후경. 객실에 머물던 관광객들도 식사 시간이 되면 레스토랑으로 몰린다. 할라벨리에는 총 4개의 레스토랑(총 356석)과 2개의 바(130석)가 있다. 다양한 국가별 음식을 제공하는 올 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자하즈(Jahaz)’부터 아시아 퓨전 요리 레스토랑 ‘징(Jing)’, 일본식 스시 롤, 사시미 등을 즐길 수 있는 ‘칼카 스시바(Kalka Sushi Bar)’까지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식사가 제공된다. 특히 자하즈와 징 레스토랑은 ‘와인 맛집’이기도 하다. 두 레스토랑의 와인 셀러에는 2만2500병 이상의 와인과 325개 다른 와인 메이커의 1600종 이상 와인이 보관돼있다.

커플 코코넛나무 심어볼까… 즐길 거리도 가득

할라벨리는 리조트 인근에 세계적인 다이빙 포인트를 세 곳을 보유하고 있을 만큼 환상적인 수중환경을 자랑한다. 리조트 바로 앞바다에서도 상어 떼와 가오리를 볼 수 있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한적한 할라벨리지만 즐길 거리가 없는 건 아니다. 할라벨리는 리조트 인근에 세계적인 다이빙 포인트를 세 곳을 보유하고 있을 만큼 환상적인 수중환경을 자랑한다. 리조트 바로 앞바다에서도 볼 수 있는 상어 떼와 가오리를 보면 충분히 납득된다. 워터빌라 주변에도 물고기들이 무리지어 다닐 정도.

할라벨리 리조트 직원이 몰디브 전통 낚시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손으로 낚시줄을 다루는 몰디브 전통 낚시를 통해 인도양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어종을 낚을 수 있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일몰 크루즈와 전통 몰디브식 낚시도 추천할 만하다. 특히 손으로 낚시줄을 다루는 전통 낚시는 이색적인 경험이다. 낚싯바늘에 생선 미끼를 꽂아 인도양 바다에 던지면 국내에선 만날 수 없는 새로운 어종을 낚을 수 있다. 기다림 끝에 내 손으로 낚은 물고기는 소정의 추가비용을 지불해 그릴 구이로 즐길 수도 있다.

콘스탄스 호텔앤드리조트 그룹 제공


신혼여행으로 할라벨리를 선택한 부부들에겐 더욱 특별한 경험의 기회가 있다. 부부의 시작과 함께 코코넛나무를 심는 것이다. 나중에 다시 할라벨리를 방문하면, 부부의 시간을 함께 보낸 코코넛나무를 마주할 수 있다. 물론 연인들도 참여할 수 있다. 이들에겐 훗날 할라벨리에서 만날 수 있는 추억이 될 것이다.

할라벨리 리조트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광객을 위한 콘스탄스 키즈 클럽(4~11세 대상)이 있다. 이곳에선 전문교육을 받은 코디네이터가 섬 탐험, 지역공예, 요리활동, 보물찾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흥미진진하고 이국적인 휴양지 경험을 제공한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콘스탄스 호텔앤드리조트 그룹 제공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광객을 위한 콘스탄스 키즈 클럽(4~11세 대상)도 있다. 이곳에선 전문교육을 받은 코디네이터가 섬 탐험, 지역공예, 요리활동, 보물찾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흥미진진하고 이국적인 휴양지 경험을 제공한다. 유료 서비스인 유아 돌보미 서비스를 이용하면 부모는 마음 편하게 액티비티를 즐기다 올 수도 있다.

이밖에도 피트니스 센터, 테니스 코트, 비치 발리볼‧축구, 윈드서핑 등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또한 제트스키,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바나나보트, 패러세일링 등 수상 모터스포츠(유료)도 경험할 수 있다. 콘스탄스 할라벨리에 대한 예약 및 자세한 문의는 국내 대표 문의처인 드림아일랜드를 통해 가능하다.

몰디브=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