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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그만해”…‘팬 폭행 연루’ 제시, 도 넘은 악플에 고통 호소

입력 | 2024-10-23 17:24:00

가수 제시가 지난 16일 오후 피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강남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뉴스1


팬의 폭행 피해를 방관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수 제시가 도 넘은 악플(악성 댓글)에 고통을 호소했다.

23일 제시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Please stop”(제발 멈춰달라)이라는 글과 함께 누리꾼의 댓글을 캡처해 올렸다.

누리꾼의 댓글에는 “제일 좋은 소식은 X 먹고 XX한 소식이 희소식이니까 기대하고 있을게”라며 극단적 선택을 종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제시가 누리꾼의 악플을 캡처해 올리며 “Please stop”(제발 멈춰달라)이라고 적었다. 제시 인스타그램 스토리 캡처

제시는 팬이 일행으로부터 폭행당하는 걸 방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미성년자인 제시의 팬이 제시에게 다가가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가 주변에 있던 남성 A 씨에게 폭행당했다. 제시는 이를 말리다 현장을 떠났다. 이후 피해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인근에서 제시 일행을 찾아 A 씨의 행방을 물었으나 모른다고 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A 씨와 제시 등 4명을 고소했다. 지난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한 제시는 “가해자는 친한 프로듀서의 중국인 친구로, 사건 당일 처음 만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시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시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 저도 너무 당황해 팬분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며 “경위를 불문하고 팬분께서 불의의 피해를 보신 것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