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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가 내고 해외여행 간 경찰들…“제보자 색출? 입틀막이냐”

입력 | 2024-10-23 17:43:00

행안위 제주경찰청 국감
“58일 병가에 프랑스 한 달”
“29일 병가에 열흘 유럽행”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제주도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4.10.23.[제주=뉴시스] 


 23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제주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제주 경찰의 각종 비위가 도마에 오르면서 공직 기강이 무너졌다는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박정현(대전 대덕구) 의원은 “경찰청 공직기강 관련 특별점검에서 2022년 7월부터 병가 낸 제주 경찰이 477명으로 확인된다. 이 중 해외여행을 다녀온 경찰이 4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단하다. 58일 병가 내고 프랑스를 한 달 갔다 온 경찰관이 있다. 또다른 경찰관은 29일 병가를 내고 열흘 유럽을 갔다오고 6일 병가 내고 베트남 여행도 다녀왔다”며 “도민들께서 알고 계시겠지만 용서가 안 될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수영 제주경찰청장은 “본청 징계 기준에 따라 해외여행을 다녀온 2명에 각각 주의 조치를 내렸다”며 “제보자 색출이 아니라 경찰관 개개인의 민감한 정보가 유출됐기 때문에 이에 대한 법률을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이 사안에 대한 언론보도가 나가고 나서 제보자를 색출하라고 지시했다”며 “경찰 내부에 어떤 문제가 있어도 그것에 대해서 아무 얘기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냐. 윤석열 정부처럼 입틀막 하려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김 청장은 “보도 내용 중 공문서 유출이 있었다. 공문서에는 경찰관 개개인의 건강 민감정보가 있었다”며 “공익 제보와 관련 법률 등을 검토한 뒤 수사 중에 있다”고 답했다.

[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