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로봇산업 전시회 ‘2024 로보월드’가 10월 23일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되었다. 올해로 19년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291개 기업 및 기관이 참가해 880개 부스를 여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2024 로보월드 개막식 테이프 커팅 행사에 참여한 박동일 산업통상자원부 본부장, 이준석 국회의원 등의 초대인사들 / 출처=IT동아
23일 오전 열린 개회식에는 국내외 다수의 인사가 참가해 관심을 끌었다. 박동일 산업통상자원부 본부장, 이준석 국회의원, 김진호 한국로봇산업협회 회장,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원장, 박상일 제어로봇시스템학회 회장, 전윤종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원장, 여준구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원장을 비롯한 국내 인사 외에 리카르다스 슬리파비시우스 주한리투아니아 대사, 올리버 티엔 아시아태평양보조로봇협회 창립자, 요시 나하드 이스라엘 진흥로봇센터 회장, 냉윤호 중국광동로봇협회 회장을 비롯한 국외 인사도 참여했다.
고양시 킨텍스 1~3홀에 마련된 2024 로보월드 전시장 / 출처=IT동아
이번 2024 로보월드 행사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분야의 다양함이다. 이전의 로봇 관련행사에는 제조업용 로봇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이번에는 그 외에도 서비스용 로봇, 물류로봇, 로봇부품, 스마트제조솔루션, 스마트응용 및 소프트웨어 등 로봇과 관련한 거의 모든 분야의 제품 및 서비스가 총출동했다.
손가락 5개 달린 크리퍼를 시연하는 ‘테슬로’ / 출처=IT동아
그리고 이번 2024 로보월드 행사장의 부스 중에는 대기업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중소∙중견기업의 솔루션이 다수 등장했다. 로봇의 손에 해당하는 그리퍼 전문업체 ‘테슬로’는 5개의 손가락이 달린 ‘델토(DELTO)’ 시리즈의 신형 그리퍼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해당 제품은 마치 사람의 손처럼 정밀한 동작을 구현할 수 있으며, 작업자의 손 움직임을 그대로 재현하는 직관성 높은 인터페이스도 지원한다. 실제 전시장에서 종이컵과 같이 부드러운 물체도 파손 없이 섬세하게 잡아 작업하는 시연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본 제품은 제조업 분야에 우선 투입이 예상되지만, 서비스업, 의료업을 비롯한 다른 다양한 분야에도 문제없이 적용이 가능하다고 테슬로는 강조했다.
기존 로봇에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에이딘로보틱스’의 힘/토크 센서 키트 / 출처=IT동아
로봇용 힘/토크 센서 전문업체인 ‘에이딘로보틱스’ 부스도 관심을 끌었다. 다양한 로봇과 호환되는 스마트 6축 힘/토크 센서, 그리고 이를 섬세하게 모니터링 및 설정할 수 있는 내부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또한 치아 고정력 측정장비로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작으면서 섬세한 초소형 6축 힘/토크 센서도 전시했다.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로보티즈’의 자율주행 로봇, ‘개미’ 시리즈 / 출처=IT동아
자율주행 로봇과 로봇 전용 액추에이터의 개발에 힘쓰고 있는 ‘로보티즈’도 부스를 열었다. 로보티즈는 최근 기존의 주력 사업인 액츄에이터 외에도 다양한 용도에 활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로봇 개발을 통해 새로운 사업을 개척하고 있다.
이들이 개발한 자율주행 로봇 ‘개미’ 시리즈는 물품 배송, 재활용 자원 수거, 검체 운반, 식음료 운반이나 빈그릇 수거 등의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계절과 상관 없이 다양한 환경에서 운용 가능한 범용성, 실내/외 스테이션에서 자동 충전이 가능한 편의성, 그리고 음성 안내 및 도슨트(전시 안내)를 비롯한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춘 것도 특징이다. 로보티즈의 개미는 현재 3~4성급 호텔을 비롯한 다양한 장소에서 실제로 운용하며 성능을 검증 받고 있다고 로보티즈의 관계자는 강조했다.
그 외에도 이번 2024 로보월드에는 한국엡손, 브라더인터내셔널코리아 등의 글로벌 기업, 한양대학교, 광운대학교 등의 교육기관 소속의 산학협력단. 그리고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및 인천테크노파크 등의 공공기관 역시 다수의 부스를 마련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한 이번 2024 로보월드 기간 중에는 한국국제건설기계전, 국제모션컨트롤산업전을 비롯한 연관 행사가 동시 개최되어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