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관세전쟁 충격 경고
[디트로이트=AP/뉴시스]
다음 달 5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이 승리하고, 그가 내놓은 고율의 관세 정책이 시행되면 내년 세계 경제 규모가 0.8% 감소할 수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했다. 트럼프 후보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전 세계 제품에 10∼20%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는 6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다.
IMF가 22일(현지 시간)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중반까지 고율의 관세 정책이 시행되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2025년에는 0.8%, 2026년에는 1.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 보고서는 트럼프 후보의 공약을 별도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미국, 유로존, 중국이 각각 서로에게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상황을 가정한 분석 모델을 내놨다. 이 모델에 따르면 전체 상품 교역의 4분의 1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됐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 역시 보편적 관세 부과에는 부정적이지만 미국 기업을 중국으로부터 보호하는 관세 정책에는 찬성하고 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