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을 보낸 증거를 미국이 확보했다고 미국의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23일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 지가 로마 발로 보도한 내용이다.
오스틴 장관은 그러나 북한 병사의 러시아 체류 및 파견의 ‘목적’이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달 초부터 북한이 최소 1만 명의 군인을 러시아를 돕기 위해 러시아 쿠르스크주로 보낼 계획이라고 주장해왔다. 쿠르스크주는 우크라 군이 8월6일 침입 급습해 극히 일부지만 접경지 서단 부근을 점령하고 있는 러시아 땅이다.
그러나 미국은 한국 기관 주장 직후부터 나토와 함께 우크라 전쟁 참전을 위한 북한군의 러시아 이동, 파견을 확인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해 왔다.
우크라 언론은 북한군이 극동 블라디보스크에서 머물고 있는 정황을 계속 보도하는 중이다.
이날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우리 분석팀은 이 사안에 계속 집중하고 있으며 이제 우리는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에 갔다는 증거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오스틴 장관은 21일 우크라 수도 키이우를 전격 방문했다.
이어 장관은 “그들이 거기서 정확히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더 캐봐야 한다. 그러나 아무튼 러시아에 북한 군대가 있다는 증거를 확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이들이 러시아군과 같이 싸우려는 군인들로 즉 러시아를 위해서 (우크라 침공전에) 참여하려는 의도라면 이것은 아주 아주 심각한 사안”이라고 말한 장관은 “이는 강한 충격이 분명하며 유럽에만 미치는 것이 아니다. 인도태평양에도 충격을 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스틴 장관은 북한이 이 같은 파견으로 무엇을 얻으려는 것인지도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 군사력이 상당하게 약화된 것을 시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북한과 이란에 지원을 요청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오스틴은 “이는 대부분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러시아의) 푸틴이 더 심각한 여려움을 겪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우크라 침공 2년 반이 지난 올 9월 초 시점에서 러시아 군은 우크라 전선에서 20만 명이 전사하고 40만 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