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모마 25득점…양효진·정지윤도 11득점 활약 한국전력, 5세트 듀스 접전 끝에 대한항공에 3-2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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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이 시즌 개막 두 경기째 만에 첫 승을 따냈다.
현대건설은 23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경기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1(25-23 25-22 23-25 26-24) 승리를 거뒀다.
지난 19일 홈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흥국생명에 1-3으로 패했던 현대건설은 이날 IBK기업은행을 꺾고 1승 1패(승점 3)를 기록, 4위에 자리했다.
현대건설 외국인 공격수 모마는 이날 25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양효진, 정지윤은 11득점을, 위파위도 10득점을 보탰다.
IBK기업은행 빅토리아는 홀로 35득점을 기록하며 이날 경기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를 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황민경도 13득점으로 활약했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경기 1세트 후반 리드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팽팽한 접전이 진행되던 1세트 후반 16-17로 밀리던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의 백어택에 이어 이주아가 2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19-17로 앞서나갔다.
2세트는 현대건설이 압도했다.
세트 초반 양효진의 3득점으로 1-4로 앞서나간 현대건설은 상대 범실이 이어지며 14-5까지 점수를 벌렸다.
승리를 잡은 현대건설은 IBK기업은행의 추격을 따돌리고 25-22로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에선 이날 경기 가장 접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은 황민경, 빅토리아의 공격으로 재역전에 성공, 25-23으로 3세트를 챙겼다.
분위기를 잡은 IBK기업은행은 4세트도 13-8까지 점수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경기 후반 2연속 범실과 모마의 백어택으로 18-19로 리드를 내줬고, 24-24 듀스까지 간 승부 끝에 현대건설은 26-24로 4세트를 가져갔다.
같은 시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한국전력이 풀세트 접전 끝에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에 3-2(25-20 22-25 27-25 23-25 20-18) 신승을 거뒀다.
한국전력은 시즌 첫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승점 2점을 획득, 리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전력 임성진은 외국인 공격수 엘리안과 함께 이날 경기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6점을 올렸다.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베테랑 신영석은 공격성공률 90%를 자랑하며 12점을 보탰다.
지난 19일 개막전에서 OK저축은행에 3-1 역전승을 거뒀던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에선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1승 1패(승점 4)를 기록 중인 대한항공은 1위에 자리했다.
대한항공 요스바니는 24득점을, 정한용과 이준도 각각 19점과 14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아레프와 김민재까지 총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1세트는 승부는 범실이 갈랐다. 한국전력이 3개의 범실을 낼 동안 대한항공은 범실 8개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의 범실로 1세트 초반 7-3 리드를 잡은 한국전력은 엘리안과 신영석의 활약으로 15점 고지도 먼저 밟았다.
17-11로 6점을 앞서가던 한국전력은 임성진의 백어택과 전진선의 속공이 내리 대한항공 코트에 꽂히며 1세트 막판까지 흐름을 놓치지 않고 25-20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 반격에 나섰다. 범실로 잃은 점수는 공격으로 메웠다.
정한용, 요스바니의 활약으로 9-4 리드를 잡은 대한항공은 2점을 낼 동안 5번이나 범실을 범하며 11-9까지 따라잡혔다.
세트 막판 1점 차 접전이 펼쳐졌으나 대한항공은 이준의 백어택과 정한용의 서브에이스, 요스바니의 백어택으로 25-22로 2세트를 승리했다.
3세트는 듀스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졌다.
양 팀은 점수를 주고받으며 20-20 동점으로 세트 후반을 맞았고, 25-25 듀스 상황에 신영석이 속공 두 개를 내리 성공하며 27-25로 3세트를 가져갔다.
한국전력은 3세트에서 범실을 9개나 저질렀음에도 세트 스코어를 챙기는 데 성공했다.
위기에 몰린 대한항공은 4세트 들어 반격을 시도했다.
16-16 동점 상황에 대한항공은 상대 범실, 정한용의 서브에이스, 조재영의 속공, 이준의 퀵오픈으로 4연속 득점에 성공, 20-16 리드를 잡았고 결국 25-23으로 이날 경기 승부를 5세트까지 미뤘다.
마지막 5세트, 양 팀은 듀스를 거듭하며 승리를 향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
18-18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한국전력은 에이스 엘리안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이 모두 성공하며 20-18로 승리를 거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