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화 더미 77억에 판매…발견자 절반 갖게 돼 “복권 당첨된 기분…보물 찾기 취미 계속할 것”
2019년 영국 남서부에 위치한 농부의 밭에서 아마추어 탐정가 애덤 스테이플스와 동료 6명이 발견한 2584개의 은화가 430만 파운드(약 77억 원)에 판매됐다. 2024.10.23 [런던=AP/뉴시스]
1000년 가까이 영국 남서부 땅에 묻혀있다가 발견된 2584개의 은화가 430만파운드(약 77억원)에 판매됐다. 이를 발견한 아마추어 보물 사냥꾼들이 절반인 215만파운드(38억원)을 갖게 됐다.
BBC는 지난 22일(현지시각) 박물관을 운영하는 자선단체 사우스웨스트 헤리티지 트러스트가 국립 복권 유산 기금의 지원을 받아 노르만 왕조시대 은화 2584개를 430만파운드에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발견된 은화는 1066년에서 1068년 사이에 주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은화는 아마추어 탐정가 애덤 스테이플스와 동료 6명이 발견했다.
BBC는 영국에서 발굴된 가장 비싼 보물이라고 설명했다. 이 은화들은 다음 달 26일부터 영국 대영박물관에 전시되며, 이후 톤턴에 있는 서머셋 박물관에 영구 보관될 예정이다.
현행법에 따라 보물에 대한 보상금은 은화가 발견된 땅의 소유주와 발견자가 절반씩 나눠 갖게 된다. 은화를 발견한 보물 사냥꾼 7명은 판매된 가격의 절반인 215만파운드(38억원)를 나눠 갖기로 합의했다.
스테이플스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아마추어 탐정가로서 영국의 들판과 고랑을 30년 동안 조사한 것 중 가장 큰 발견이었다”라며 “마치 복권에 당첨된 기분이다. 보물 찾기 취미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