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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여성 천문학자 헨리에타 레빗의 파란만장한 인생과 업적을 담아낸 연극 ‘사일런트 스카이’가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19세기 초 미국에서 투표권조차 허용되지 않았던 시대를 살았던 여성들이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묵묵히 앞길을 개척해 나간 과정을 무대로 옮겨온다.
레빗은 변광성의 성질을 이용해 먼 은하의 거리를 측정할 수 있는 ‘표준광원법’ 개발에 이바지했다. 나아가 ‘세페이드 변광성의 광도와 주기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레빗 법칙’을 발견했다.
미국 작가 로렌 군더슨은 역사·과학·문학 분야의 다양한 여성 인물을 조명해 왔다. 미국에서 작품이 가장 많이 무대화된 극작가 톱20에 선정될 만큼 왕성한 집필 활동을 하는 작가다.
김민정 연출이 윤색을 도맡았다. 김 연출은 “하루에 하늘을 몇 번 올려다보며 살고 있는지 스스로 반문하게 될 때 ‘사일런트 스카이’를 통해 위안을 얻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은진이 7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와 레빗 역을 맡았다. 홍서영이 헨리에타의 동생 ‘마거릿 레빗’을 연기한다. 하버드대학 천문대의 광도 측정가 ‘윌러미나 플레밍’에는 박지아가, 항성 분류법의 기준을 마련한 ‘애니 캐넌’에는 조승연, 하버드대학 천문대장의 제자 ‘피터 쇼’에는 정환이 캐스팅됐다.
11월29일부터 12월28일까지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