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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국방 “북한군, 러시아군복 위장…파병 아닌 총알받이 용병”

입력 | 2024-10-24 10:26:00

“북이 러에 제공한 무기, 미사일·포탄 위주”
포탄 1000만발·파병 병력 1만2000명 보내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1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군사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0.11. 뉴시스


김용현 국방부장관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파병이 아닌 용병”이라며 “북한군은 총알받이 용병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해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의원의 북한군 러시아 파병 현안 보고 요청에 이같이 답했다.

김 장관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은 지난해 9월 푸틴과 김정은의 정상회담 기점으로 큰 변화가 식별됐다”며 “정상회담 이전까지는 주로 무기 위주의 지원이었지만 정상회담이 끝난 이후인 지난해 10월부터는 병력이 파병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식별된 북한이 제공한 무기는 미사일하고 포탄 위주”라며 “포탄은 1000만발에 가깝고, 병력은 주로 특수부대, 공병, 포병 등을 포함해 1만2000여명 정도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전 지원을 위해 파병된 북한군에 대해서는 김정은 정권 유지를 위한 총알받이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우리 군에서 판단하는 것은 말이 파병이지 사실 파병이 아니라 용병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고 말했다.

통상 파병이라고 하면 그 나라 군대의 지휘체계를 유지하고 군복이나 표식, 국기를 달고 자랑스럽게 활동하는데 현재 북한군은 그렇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김 장관은 “북한은 지금 인민군복이 아닌 러시아 군복으로 위장을 하고 있다”며 “또한 러시아군 통제 하에 아무런 작전권한도 없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군은) 말이 파병이지 사실은 총알받이 용병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마디로 김정은이 자기 인민군을 불법 침략 전쟁의 총알받이로 팔아넘긴 것이라 평가하는 것이 정확하다”고 강조했다.

파병의 배경에 대해서는 김정은 정권 유지가 크다고 판단했다. 김 장관은 “결국 (김정은) 자신의 독재 정권을 공고히 하고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런 것이 들통날까 봐 지금 주민들에게는 알리지 않고 쉬쉬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의 이러한 파병이 우리 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세심하게 다 분석하고 있다”며 “잘 살펴서 국가 안보에 그리고 국민의 안전에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