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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소백산 등 국립공원 7곳 온실가스 흡수 효과…1278억 원 절감

입력 | 2024-10-24 13:13:00

설악산국립공원 한계령 일대에 붉게 단풍이 물들어 가고 있다. ⓒ News1 


북한산, 설악산, 태백산, 소백산 등 국립공원 7곳이 연평균 192만8797 t(이하 CO₂eq·이산화탄소 환산량)에 달하는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 1278억 원 상당의 사회적 비용이 절감되고 있는 셈이다.

24일 환경부 산하 국립공단공원은 7개 국립공원의 온실가스 흡수량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대상은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소백산, 치악산, 북한산, 태안해안 등 7곳이다. 조사결과 산림 1ha(헥타르)당 연간 14.33 t의 온실가스를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백산이 16.98 t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설악산 14.62 t, 태안해안 14.2 t 등이었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러한 자체조사 결과를 온실가스 검증 국제공인기관인 영국왕립표준협회에 제출해 교차 검증을 받았다. 영국왕립표준협회는 전 세계 최초의 표준화 기구이자 온실가스 분야 검증기관이다.

국립공원공단은 내년까지 한라산을 포함한 국립공원 23곳에 대한 검증을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 올해는 월악산, 송리산 등 7곳에 대한 검증이 진행 중이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국립공원의 온실가스 흡수량이 크다는 점은 그만큼 국립공원이 파괴되거나 훼손됐을 때 대기 중으로 다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이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