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릴라드(30득점), 야니스 아데토쿤보(25득점)가 활약한 밀워키가 슈퍼스타 조엘 엠비드가 벤치를 지킨 필라델피아와의 미국프로농구(NBA) 방문 개막전에서 124-109로 완승했다.
NBA 필라델피아의 조엘 엠비드(맨 윗줄 왼쪽에서 첫 번째)와 폴 조지(아랫줄 오른쪽 첫 번째)가 24일 안방에서 열린 2024~2025시즌 개막전을 벤치에서 사복 차림으로 지켜보고 있다. 필라델피아=AP 뉴시스
릴라드는 3쿼터에만 15득점을 기록하는 등 이날 3점 슛 6개, 9리바운드 5도움으로 활약했다. 아데토쿤보 역시 야투 11개를 시도해 8개를 성공시켰고 양 팀에서 가장 많은 14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2023년 최우수선수(MVP) 엠비드와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해 관심을 모았던 인기선수 폴 조지가 모두 벤치를 지켰다. 타이리스 맥시(25득점)와 켈리 오부레 주니어(21득점)가 분전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부담이 쏠리면서 맥시도 야투 성공률이 32.3%(31개 시도해 10개 성공)에 그치는 등 평소보다 효율이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구단은 엠비드가 개별 맞춤 재활 계획에 맞춰 잘 회복하고 있다며 이번 주말 재검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가 주요 경기에 출전하지 않으면서 비판도 일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 등에 따르면 NBA는 필라델피아 구단이 엠비드의 개막 첫 3경기 결장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한 조사를 이번 주 중 개시한다. NBA는 전국에 중계되는 주요 경기에 관심도가 높은 슈퍼스타 선수의 출장을 촉진하는 정책에 따라 스타플레이어가 주요 경기에 결장하면 통상적으로 그 배경을 조사한다.
올 시즌 필라델피아 경기에서는 이런 일이 자주 있을 전망이다. 구단은 올 시즌 엠비드의 무릎을 철저히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구단은 개막 첫 세 경기 결장을 비롯해 정규시즌 중에도 엠비드에게 규칙적인 검진과 정기적 휴식을 보장할 예정이다. 구단은 엠비드 뿐 아니라 조지 등 베테랑 스타플레이어들이 올 시즌 연속 경기에 나서는 일을 가능한 한 막겠다는 계획이다.
스테픈 커리(가운데)가 24일 포틀랜드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포틀랜드=AP 뉴시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