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성 고기압 영향으로 다시 날 풀려 서쪽 낮 기온 20도 안팎…일교차 주의 일요일부터 남부 중심 비 예상되지만 기압골 강도 등 아직은 변동성 큰 상황
가을비가 내리는 2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단풍나무 잎에 빗방울이 맺혀있다. 2024.10.22[서울=뉴시스]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금요일(25일)부터는 짧았던 추위가 풀리고 다시 평년보다 온화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겠다. 일요일(27일)부터는 남부 지방 중심 강수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24일 정례 예보 브리핑에서 “이날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7.1도까지 내려가는 등 쌀쌀했으나 금요일인 25일부터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다시 기온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영준 기상청 예보 분석관은 “지난 23일 우리나라 북동쪽에는 저기압이, 남서쪽에는 고기압이 위치하며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북쪽에 있는 찬 공기가 남하했다. 때문에 이날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7.1도까지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이동성 고기압이 남쪽으로 이동하며 기압 경도가 강해져 제주도와 남해상을 중심으로는 강한 바람이 불고, 해상엔 높은 물결이 일겠다.
이후 일요일(27일)부터 다음 주 화요일(29일)까지는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직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김 예보 분석관은 “우리나라 남쪽의 수증기가 상층 기압골과 연계되며 남서쪽에 저기압성 흐름이 형성되겠다. 27~28일 사이 이 습윤한 남쪽 기류가 차가운 북쪽 고기압과 부딪히는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기압골이 동쪽으로 빠져나가는 29일에도 동풍의 영향을 받아 강원영동과 제주엔 강수가 다소 길게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압골 강도 변화가 크고, 모델별 예측 경향도 일치하지 않아 강수 시간대와 지역 등에 아직 변동성이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