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보쌈김치가 3만원”…바가지 논란 터진 김치축제

입력 | 2024-10-24 14:32:00

‘광주김치축제’에서 판매한 3만 원짜리 보쌈김치를 먹은 누리꾼이 올린 사진. 스레드 캡처


최근 성황리에 종료된 ‘광주김치축제’에서 판매했던 3만 원짜리 보쌈김치를 두고 바가지요금 논란이 불거졌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8~20일 열린 광주김치축제에 6만8000여 명이 다녀갔다.

‘우주 최광(光) 김치파티’를 주제로 꾸며진 이번 축제는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최현석, 여경래, 파브리치오 페라리 등 유명 셰프와 사찰음식 명장 정관스님이 푸드쇼를 펼쳐 더 화제를 모았다. 관람객들은 이들이 만든 갓김치 간장게장 리조또, 대하 김치 통새우 고기찜 등을 시식했다.

축제 내에는 먹거리 부스를 한데 모은 ‘천인의 밥상’도 마련됐다.

이번 축제 기간 김치가 4억100만 원 상당 팔렸으며, 김치 요리 30여 종의 매출이 1억9000만 원을 넘는 등 총 8억2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일부 방문객들은 음식값 바가지 논란을 제기했다. ‘천인의 밥상’에서 일부 상인들이 판매한 음식의 양이 가격에 비해 부실하다는 불만이 나왔다.

지난 20일 소셜미디어 스레드에는 “광주김치축제 보쌈김치 3만 원, 헐”이라는 한 누리꾼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누리꾼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보쌈 고기 20여 점과 작은 접시에 담긴 김치, 새우젓이 3만 원에 판매됐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아무리 축제라지만 너무 비싸다” “백번 양보해서 2만 원은 이해할 수 있어도 3만 원은 심했다” “이런 건 공론화해야 한다” “배춧값이 비싸긴 하지만 김치축제라면 김치를 많이 줘야 하는 거 아니냐” “3만 원은 너무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역 축제 음식값 바가지 논란은 몇 년 전부터 반복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 지자체는 바가지 가격 근절 대책을 수립하고 축제 현장에서 가격 담합 등을 지도 및 점검하고 있다. 남원 춘향제의 경우 지난해 바가지 논란이 일었지만, 올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컨설팅 후 달라진 모습을 보여 호평받았다. 백 대표는 축제 바가지요금의 원인을 자릿세(입점료)로 보고, 춘향제에서 자릿세를 없앴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