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40대에 잠을 잘 못 자면 50대 후반에 뇌 노화의 징후가 증가하며, 수면의 질이 특히 나쁜 사람은 뇌 노화가 3년 가까이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23일(현지시각) 발표한 이 연구의 저자인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의 클레망스 카빌레(Clémence Cavaillès) 박사는 “이전 연구를 보면 수면 문제는 나중에 인지 및 기억력 저하와 연관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치매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된다”며 “뇌를 정밀 검사해 뇌 연령을 평가한 우리의 연구는 중년 초부터 수면의 질이 나쁘면 약 3년 먼저 뇌가 노화하는 것과 연관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언론 보도자료에서 말했다.
연구에는 589명이 참가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연구 시작 시점에서 40세 였다. 이들은 연구를 시작할 때와 5년 후 수면 관련 설문지를 작성했다. 연구 시작 15년 후에는 뇌 스캔을 통해 뇌 건강의 변화를 살펴봤다.
참가자들은 세 무리로 나눴다. 하위 그룹은 나쁜 수면 특성이 없거나 하나뿐인 사람들이다. 중간 그룹은 두세 개의 특성을, 상위 그룹은 세 개를 초과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연구 시작 시 약 70%가 하위 그룹, 22%가 중간 그룹, 8%가 상위 그룹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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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수면 부족이 뇌 노화를 가속화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줄 뿐이라고 말했다.
잠을 충분히 자지 않으면 심장 질환, 비만, 신경 퇴행성 질환 및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게 여러 연구에서 입증됐다. 성인의 하루 평균 권장 수면 시간은 7~9시간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