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4 리스타트 잡페어를 찾은 관람객들이 고용노동부 일자리+ 부스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희망리턴패키지’ 부스에는 폐업 후 재취업 및 재창업을 준비하는 방문객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친구와 아이스크림 무인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송민지 씨(32)는 “최근 적자가 계속돼 폐업을 고민하고 있다”며 “폐업 자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찾기 어려웠는데 상담받아 보니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강모 씨(33)는 “지금 운영하는 밀키트 제조 사업이 잘되지 않고 있다”며 “재창업을 할 때 새롭게 지원받을 수 있는 내용이 있을 것 같아 찾아왔다”고 했다.
고용부와 노사발전재단이 운영하는 ‘나, 이만큼 능력 있는 사람’ 부스에선 재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들이 ‘생애경력설계 자가진단검사’와 ‘전직준비도 검사’를 받았다. 적합한 일자리에 대한 상담도 받았다. 자가진단검사를 받은 이은성 씨(61)는 “나한테 맞는 일자리를 찾고 싶어서 왔다”며 “오늘 나온 결과에 맞는 직업훈련을 바로 알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2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4 리스타트 잡페어를 찾은 관람객들이 K-뷰티관에서 면접 메이크업 멘토링을 받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여가부의 ‘여성새로일하기센터’ 부스에서는 육아 등으로 일을 그만둬야 했던 여성들의 재취업 상담이 이어졌다. 초등학생 자녀 두 명을 키우고 있다는 프리랜서 정보기술(IT) 개발자 박현민 씨(39)는 “아이들 돌봄 때문에 방학마다 일을 쉴 수 밖에 없다”며 “지금 하는 일이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어 더 안정적인 IT 분야 일자리가 있을까 알아보러 왔다”고 했다. 서울시 ‘일자리 부르릉’ 버스에는 재취업 지원서비스에 관심 있는 구직자들로 붐볐다. 방문자들은 적성에 맞는 직무와 커리어 관련 상담을 받은 뒤 면접 사진 무료로 촬영했다.
‘청년, 내일을 부탁해’ 부스는 고용부의 다양한 청년 취업지원 서비스를 소개하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했다. 부산에서 대학 졸업 후 공공기관 인턴으로 일한다는 김영중 씨(29)는 “출장으로 서울에 왔는데 이번 달 인턴이 끝나기 때문에 개인 연차를 써서 잡페어를 둘러보고 있다”며 “갖고 있는 자격증을 어떻게 활용할지 잘 몰랐는데 상담하면서 구체적인 조언을 얻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