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 ADHD 10%인데 진료 받는 학생 2.5%” “스마트폰이 영향 미칠수도…사용 제한해야”
이번주 대다수 초·중·고교가 개학을 하면서 코로나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전 서울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이 등교하고 있다. 2024.08.20. 서울=뉴시스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를 앓고 있는 초등학생의 수가 최근 5년 동안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교육단체에서는 ADHD를 판단하고 치료를 지원할 수 있는 전문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왔다.
초등교사노동조합은 2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ADHD를 앓고 있는 초등학생의 수가 2019년 3만174명에서 2023년 6만3709명으로 5년 동안 111% 증가했다”고 짚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ADHD 학생은 2021년 3만7490명에서 2022년 4만8975명으로 30.6%가 증가했다. 이어 2023년에는 4만8975명에서 6만3709명으로 30.1% 증가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하며 벌어진 비대면 수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은 “적절한 관리가 없으면 ADHD가 만성화된다”며 “생애 주기적인 관리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 적극적인 ADHD 치료도 필요하다. 잠재 소아 ADHD 비율은 약 5%~10%지만, 실제 진료를 받은 학생은 2.5%에 불과하다.
정 위원장은 “가정에서의 적극적인 협조로 ADHD를 조기 발견해 적절한 치료와 이에 맞는 지원,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ADHD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도 필요하다. 현재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는 1학년, 4학년을 대상으로 전체 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학부모가 주관적인 판단으로 응답하기 때문에 ADHD 학생을 객관적으로 판별하기가 힘들다.
초등교사노조는 ADHD 발병의 또 다른 원인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정 위원장은 “최근 스마트폰 사용이 ADHD의 악화 또는 발병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2-4세 스마트폰 사용을 하루 1시간 이내로 권장하고 있다. 가정과 학교에서의 스마트기기 사용에는 규칙이 있어야하며 제한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