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폴란드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24.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이 러시아에 3000여 명의 군인을 파병한 것에 대해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12월까지 병력 1만여 명을 러시아로 파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회담 후 공동 언론 발표에서 “우리 두 정상은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과 도발 그리고 러시아와의 불법 군사협력을 강력한 어조로 규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유엔 헌장과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은 한반도와 유럽을 넘어 전 세계의 안보를 위협하는 도발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며 “러-북 군사협력의 진전 여하에 따라 단계별로 국제사회와 함께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국은 방산을 넘어 에너지, 첨단산업으로 협력을 넓히는 것에도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다양한 무탄소 에너지 생산 확대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연내 타결을 목표로 협의 중인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을 포함해 한-폴란드 방산 협력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