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수원점 오픈… 15곳 개장 예정 “패션-식음료-컬처 등 모든 경험 연결 2030년 매출 10배 6조원 성장 목표 해외 건축가 협업, 랜드마크 조성도”
롯데백화점은 24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에서 ‘타임빌라스 수원’을 그랜드 오픈했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사진)는 전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쇼핑몰 중장기 투자 전략을 발표했다.
정 대표는 “올해 타임빌라스 수원을 시작으로 국내에 13개, 해외에 2개 이상의 쇼핑몰을 열고, 현재 7000억 원가량인 쇼핑몰 매출을 2030년 6조6000억 원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매출 비중이 1%인 쇼핑몰 부문을 전체의 30%로 키울 것”이라는 포부도 나타냈다.
타임빌라스는 시간을 의미하는 타임(Time)에 별장(Villas)을 결합한 이름으로 ‘새로운 시간이 열리는 공간’이란 뜻을 담았다. 정 대표는 “고객 경험이 점점 중요해지면서 무언가를 판매하는 공간이 아닌 먹고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중요해졌다”며 “쇼핑몰은 국내 리테일 산업의 주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일본의 유통 동향에 비춰 봤을 때 2030년까지 국내 백화점 매출은 매년 2% 성장하는 반면 쇼핑몰은 17%의 높은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대표는 경쟁사인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를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타임빌라스는 백화점이 직접 운영한다”며 “백화점을 경험한 사람들은 상품 기획과 서비스 등에서 역량이 있다”고 했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법인은 부동산 개발 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다.
내년 개점을 목표로 롯데백화점이 인천 송도에 짓고 있는 타임빌라스 조감도. 롯데백화점 제공
이민아 기자 om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