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업계 “美조사에 자체 대응”
화웨이 반도체 우회 납품 가능성과 관련해 미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 TSMC가 특정 고객사에 선적을 중단했다.
23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대만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특정 한 고객사에 대한 선적을 유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조치는 앞서 해당 고객사에 공급된 칩들 중 하나가 화웨이 제품에서 발견된 이후 취해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소식통은 고객사가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고, TSMC는 관련 논평을 거부했다.
앞서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기술 연구 회사인 테크인사이트가 화웨이의 최신 인공지능(AI) 반도체인 ‘어센드910B’를 분해해 TSMC 칩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TSMC는 성명에서 “규제 요건을 준수하기 위해 TSMC는 2020년 9월 중순 이후로 화웨이에 공급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문제에 대해 미국 상무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현재 TSMC가 조사 대상이 되고 있다는 사실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