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예비엔트리에 포함, 24일 고척돔서 첫 훈련 진행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2사 1루 상황 키움 송성문이 2루타를 친 뒤 3루 베이스를 향해 뛰고 있다. 2024.09.26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이 생애 첫 태극마크에 대표팀 주장 완장까지 달았다.
송성문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대비 국가대표팀 첫 훈련에 참석했다.
지난 11일 발표된 야구 대표팀 예비 엔트리 35인에 이름을 올리며 생애 첫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송성문은 이날 대표팀 주장으로도 낙점됐다.
그는 “주장은 경기 내적인 것보다는 경기 외적으로 선수들의 불편을 대변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대표팀 선수들은 워낙 다 좋은 기량을 가진 만큼, 다른 것보다 팀원들이랑 친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인 만큼 빨리 친해져야 그 호흡이 경기장에서 나올 것 같다”며 웃었다.
주장 완장을 달았지만 이번 프리미어12가 송성문에겐 생애 첫 태극마크다. 청소년 대표팀 경험도 없다.
그만큼 송성문은 이날 “최종 엔트리에 들게 된다면”이란 말을 반복하며 겸손과 긴장감을 드러냈다.
송성문은 “일단 이 자리에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소중하고 감사한 일”이라며 “국가대표가 처음인데, 나라를 대표하는 일인 만큼 책임감이 확실히 크다. 주장까지 믿고 맡겨주신 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표팀 유니폼을 받고 입자마자 거울 셀카를 하나 찍었다. (첫 태극마크이다 보니) 기분이 좋아서 사진을 찍어 아내에게 보내줬다”며 밝게 웃어 보이기도 했다.
송성문의 주 포지션은 3루수다. 하지만 그는 어느 포지션에서든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올해 2루수로도 좀 뛰었고, 1루수도 소화해 봤기 때문에 시켜만 주시면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했다.
송성문은 “대표팀엔 정말 좋은 선수가 많고, 이렇게 35명 안에 든 것도 저에겐 정말 감사한 일”이라며 “남은 기간 동안 후회 없이 하는 게 일단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