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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병원서 올해만 세번째, 세쌍둥이 울음소리

입력 | 2024-10-25 03:00:00

계명대 동산병원 3, 9, 10월 출생
31주차 임신부 있어 연내 4번 될듯



3월 대구 달서구 계명대 동산병원 신생아실에서 신소영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세쌍둥이로 태어난 신생아를 살펴보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 제공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올해 세쌍둥이가 세 번이나 태어났다. 저출산 시대에 보기 드문 경사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계명대 동산병원에 따르면 올해 3월 이 병원에서는 세쌍둥이가 태어났다. 이후 지난달에도 세쌍둥이가 태어났고, 이달에도 한 임신부가 세쌍둥이를 낳았다. 총 9명의 세쌍둥이가 이 병원에서 올해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것이다. 현재 임신 31주차인 또 다른 임신부도 세쌍둥이를 출산할 예정이어서 연내 ‘세쌍둥이가 네 번 태어난 병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학계에서는 인공수정 등 보조 생식술로 인해 쌍둥이 임신 비율이 높아졌으나 여전히 세쌍둥이의 임신과 출산 확률은 매우 낮은 상황이기에 희귀한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이 병원에서 세쌍둥이를 낳은 김모 씨(39)는 출산 직전까지 매우 힘들어했다고 한다. 단백뇨 악화와 고혈압 증세를 보였고 제왕절개 시에는 출혈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전치태반 진단을 받기도 했다. 이에 의료진은 일시적으로 자궁동맥을 차단하는 방법을 동원해 임신 33주 2일 만에 세쌍둥이를 품에 안을 수 있었다. 김 씨는 “세쌍둥이 임신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기뻤는데 걱정도 컸다. 건강하게 출산해서 한꺼번에 3가지 보물을 받았다”고 말했다.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