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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펙트 런, 제복근무자 존중 문화 확산 계기로”

입력 | 2024-10-25 03:00:00

내일 하남 미사 경정공원서 개최
수익금 일부, 국가유공자에 전달
강정애 “일상속 보훈 대표 사례로”




“세대를 초월해 많은 국민이 함께 달리며 건강도 챙기고, 제복근무자에 대한 감사와 존중 문화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리라 믿습니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사진)은 24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6일 경기 하남시 미사 경정공원에서 열리는 ‘2024 리스펙트 런’이 ‘일상 속 살아 있는 보훈’의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보훈부와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이 행사에서 일반 국민 5175명과 제복근무자 1365명은 10km 구간을 달릴 예정이다. 5175만 명의 국민이 1년 365일을 뛰는 제복근무자를 응원한다는 취지다. ‘몬주익의 영웅’인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팀 감독도 감사 레이스에 동참한다. 황 감독의 부친은 베트남전 참전유공자다.

제2연평해전의 영웅인 이희완 보훈부 차관도 함께 달릴 예정이다. 이 차관은 제2연평해전(2002년) 때 부상으로 한쪽 다리를 잃었지만 이듬해 의족을 차고 전우 마라톤 5km 구간을 완주한 바 있다. 강 장관은 “북한의 도발을 격퇴한 제복 영웅인 이 차관이 함께하며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의미와 감동을 줄 것”이라고 했다.

이번 행사의 수익금(참가비) 일부는 국가유공자들에게 기부된다. 강 장관은 “기부금은 유공자의 생활 안정과 예우 사업, 노후·재활 지원 등에 사용될 것”이라며 “일반 국민의 자발적 보훈 기부를 활성화해 ‘모두의 보훈’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보훈부는 ‘보훈기금법 시행령’을 개정해 올해 6월부터 더 많은 국민과 기업이 보훈기부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강 장관은 “최근 제복근무자의 음식값을 대신 계산하거나 손편지로 감사를 전하는 국민의 훈훈한 사연이 잇따르면서 일상 속 보훈이 뿌리내리고 있는 것 같다”고도 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