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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직감은 트럼프” vs “해리스 이길것”… 美대선 족집게 2인 엇갈려

입력 | 2024-10-25 03:00:00

실버 “트럼프 지지자 무응답 많아”
릭트먼 “경기침체 없어 해리스 유리”




다음 달 5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현지에서 ‘족집게’로 불리는 대선 판세 전문가 두 명의 승자 예측이 엇갈려 화제다. 정치통계 전문가 네이트 실버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 앨런 릭트먼 아메리칸대 석좌교수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이 이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버는 23일 뉴욕타임스(NYT)에 ‘내 직감으로는 트럼프가 이길 것’이란 기고를 게재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미시간, 애리조나, 위스콘신, 네바다주 등 대선 승자를 좌우할 7개 경합주 모두에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면서도 “그래도 누가 유리한지 대답하라고 한다면 ‘트럼프’”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후보가 2016년, 2020년 대선에서 모두 여론조사에 비해 높은 득표율을 거뒀다는 점도 거론했다. 실버는 “트럼프 지지자들은 주로 여론조사에 참여하려는 경향이 낮다”며 여론조사 기관들이 트럼프 지지층의 무응답으로 제대로 된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인도계와 자메이카계 흑인 혼혈인 해리스 후보가 ‘브래들리 효과’에 직면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브래들리 효과는 비(非)백인 후보의 실제 득표율이 여론조사보다 낮은 현상을 의미한다.

반면 릭트먼 교수는 같은 날 케이블방송 ‘뉴스네이션’ 인터뷰에서 “경제 상황을 볼 때 해리스 후보가 이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여론조사가 아닌 각 진영의 장단기 경제 성과, 제3후보, 사회 불안, 도전자의 카리스마 등 13가지 항목을 통해 대선 승자를 예측한다. 1984년부터 2020년까지 치러진 10번의 대선에서 9번 승자를 맞혔다.

릭트먼 교수는 “올해 미국의 경기 침체가 없을 것으로 보이고 조 바이든 행정부의 1인당 임금 성장률 또한 과거 정권의 평균을 웃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NYT, 뉴스위크 등과의 인터뷰에서도 줄곧 “해리스 후보가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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