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폴란드 정상회담 “방산협력 지원” 내달 체결땐 단일 무기 수출 최고액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인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24일 정상회담을 열고 국산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의 성공적인 협상 타결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K2 전차 2차 계약 규모는 70억 달러, 약 9조7000억 원으로 10조 원에 가깝다. 단일 무기 체계 계약 규모로는 K방산 수출 역사상 최고치다. 계약은 폴란드 독립기념일인 다음 달 11일 체결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담 후 공동 언론 발표에서 “양국이 연내 타결을 목표로 협의 중인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을 포함해 한-폴란드 방산 협력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폴란드 군 통수권자로서 한국과 폴란드의 방산 협력에 대해 굉장히 만족한다”며 “한국 무기 K2 전차, 천무(다연장로켓), K9 자주포를 직접 운용하는 폴란드 군인들과 대화해 본 결과 그들은 한국산 무기를 매우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폴란드는 앞서 우리 정부와 2022년 7월 442억 달러(약 60조9200억 원) 규모의 방산 수출 총괄 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같은 해 1차로 123억2000만 달러(약 17조 원) 규모의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전투기, 천무 다연장로켓 수출 이행계약을 맺었다. 2차로는 지난해 12월 K9 자주포, 올해 4월 천무까지 43억1000만 달러(약 6조 원) 상당의 이행계약이 체결됐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