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캠프에 예고 없이 대규모 공습..시신 수습도 못해 24일 기준 가자지구의 사망자 4만 2847명으로 늘어나
가자지구 북부의 자발리아에서 이스라엘군이 또 폭격을 가해 최소 15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민방위대가 24일(현지시간) 보고했다.
민방위대는 짧은 성명서를 발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자발리아 난민 캠프의 알-하와자 지역의 ‘7구역’에 공습을 해서 사상자가 많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민방위대와 현지 의료진들은 죽은 사람과 부상자들을 옮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 북부의 민방위대와 구급대의 활동을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파괴했기 때문이라고 이들은 밝혔다.
지역 주민들은 기자들에게 현지 상황이 “극도로 비참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이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엄청난 폭격을 가하는 바람에 피하지도 못하고 살해 당한 시신들이 아직도 도로위에 널려 있거나 무너진 집들의 잔해 아래 그대로 깔려 있다는 것이다.
자발리아 난민 캠프에서는 8월에도 대규모 공습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의료시설과 구급 네트워크가 거의 파괴되었다.
이스라엘 군은 지난 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1200명이 죽고 250명이 인질로 잡혀간 이후로 가자지구에 대한 보복 공격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계속해서 하마스에 대한 보복전이라며 피난민과 의료시설, 학교 등에 무차별 폭격을 이어오고 있다.
이 날 기준으로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살해된 팔레스타인인의 수는 4만2847명으로 늘어났다고 24일 가자지구 보건부는 발표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