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커뮤니티
자신이 변호사라고 주장한 여성이 서울의 한 식당에서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식사비를 내지 않겠다고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이 출동하자 가게 직원에게 침까지 뱉은 사연이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하다가 자칭 여자 변호사한테 침 맞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 씨는 “10월 중순 서울 서초동소재 음식점에서 일하던 중 30대 중후반~40대 초반 여자 손님 2명이 소주 1병 치킨, 감자튀김 안주를 주문했다”고 운을 뗐다.
A 씨에 따르면 이 손님들은 주문을 한지 25분이 지난 후 “계산을 못하고 가겠다”고 했다. A 씨는 “이미 소주 반병 마시고 안주도 조금 먹었으니 계산을 해 달라”고 했지만 이 손님들은 “옆 테이블 남자들이 껄떡대서 기분이 나빠서 계산을 못 하겠다”고 억지를 부렸다
손님 중 한 여성은 “나 변호사야!”라며 명함을 경찰관 얼굴에 들이밀고 삿대질을 하며 반말로 “어쩌라고! 계산 못 해! 나 변호사야”라고 외치는 등 15분정도 난동을 부렸다.
그러던 중 옆에 서 있던 A 씨가 “계산은 해 주세요. 안 그러면 이거 무전취식이에요”라고 말하자 자신이 변호사라고 주장한 여성 손님이 욕설을 하며 A 씨에게 침을 두 번 뱉었다고 한다.
A 씨는 “경찰관도 옆에 서 있다가 놀라서 ‘뭐하시는 거냐’고 하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다. 경찰이 신원확인 했으니 고소하시라고 했고 혹시 몰라 침 맞은 옷은 세탁하지 않고 보관중이다. 살다 살다 이런 일도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결국은 같이 온 동영상 찍던 여성분이 카드로 계산했고 일은 마무리 됐다”며 “고소장 접수했고 오늘 오후에 조사받으러 간다”고 밝혔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