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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전 긴장 푼다고 청심환?…“잘못 먹으면 되레 낭패”

입력 | 2024-10-25 10:57:00

수능 전날·당일 잘못 복용하면 되레 낭패
“한의사 진단 따라 1~2주전 미리 복용을”



2024학년도 10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15일 경기도 수원시 효원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2024.10.15.  [수원=뉴시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20일 앞으로 다가운 가운데,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가 청심환·공진단 등 한약을 무작정 구입해 복용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의협은 25일 수능을 앞두고 긴장이 돼 찾게 되는 청심환·공진단 등 한약은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에 따라 복용해야 안전하다고 밝혔다.

한의협은 “특히, 청심환이나 공진단이 익숙한 한약인 만큼 주의 없이 수능 전날이나 당일 복용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급하게 복용하기 보다는 신체 반응 등을 살펴보기 위해 수능일 1~2주 전부터 한의사의 처방에 따라 미리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청심환은 수험생의 긴장 완화에 좋은 한약으로 알려져 있지만, 몸에 맞지 않으면 오히려 심장이 빨리 뛰어 집중력이 흐려질 수 있는 데다 자칫 긴장감을 너무 없애 쿨쿨 잠에 빠질 우려도 있다.

공진단의 경우 집중력을 높여 장시간 공부하는 데 도움을 주고 피로에 지친 몸을 빨리 회복시켜 주는 효과가 있지만, 오남용 하게 되면 신경이 날카로워지거나 심장이 두근거리는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

한의협은 “수능을 앞두고 수험생에게 최상의 컨디션을 제공하기 위해 청심환, 천왕보심단, 공진단 등을 복용케 하는 경우가 있으나 체질이나 복용량 등을 고려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구매해 수능일에 맹목적으로 복용하는 것은 도리어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복용을 위해 반드시 가까운 한의원이나 한방 병원을 찾아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에 따라 내 몸에 맞는 한약을 복용해야 한다”고 했다.

한의협은 “수능을 앞두고 유독 긴장이나 피로감을 많이 느끼는 수험생은 한의사의 복약 지도에 따라 청심환, 천왕보심단, 공진단 등의 한약을 수능 1~2주 전부터 미리 복용해 본 후 적절한 시점부터 복용을 시작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