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北, ‘육로 폭파’ 경의선에도 방벽 설치 착수…정부 “예의주시”

입력 | 2024-10-25 11:10:00

동해선 200m 이어 경의선 95m 길이의 구조물 포착



ⓒ뉴시스


북한이 남북 연결도로 폭파 이후 동해선에 이어 경의선에도 방벽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지난 15일 동해선 철도·도로 폭파 이후에 폭파 지점의 추가 공사 작업 활동과 함께 방벽을 설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의선도 최근까지 굴착 등 유사한 징후가 있다”고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북한이 단절 조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던 바,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 하겠다”고 덧붙여 말했다.

앞서 이날 보도된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국 민간 위성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지난 24일 촬영한 남북 군사분계선 일대 사진에는 파주와 개성공단을 잇는 경의선 도로에 방벽으로 추정되는 구조물이 찍혀 있다. 이 구조물의 길이는 약 95m로 측정됐다.

최근 우리 군 감시장비 등에 방벽 설치 작업이 포착된 동해선 육로에도 200m 길이의 방벽 구조물이 식별됐다.

이는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 일대에서 지난 4월부터 벌여온 방벽 설치 작업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북한은 동해선과 경의선을 폭파하기 전인 지난 9일 총참모부 보도문을 통해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 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를 진행되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