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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희 “최민환 업소 다녀” 폭로…녹취록에 “아가씨 있어요?”

입력 | 2024-10-25 11:20:00

그룹 라붐 출신 율희. 유튜브 채널 ‘율희의 집’ 영상 캡처


그룹 라붐 출신 율희(26·본명 김율희)가 전 남편인 밴드 FT아일랜드 최민환(31)이 결혼 기간 유흥업소에 출입했다고 폭로하며 이혼 배경을 밝혔다. 최근 여러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이혼의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반박성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4일 율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율희의 집’에 ‘제목없음’이라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율희가 PD와 대화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율희는 “합의 이혼으로 정리가 됐기에 누가 잘못했고 이런 걸 굳이 꺼내는 게 맞나 싶었다”면서도 “내가 왜 이렇게까지 비난받아야 할까 괜히 억울할 때도 있고 속상할 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혼 1년 전쯤 매우 큰 사건이 있었다. 그때를 기점으로 제 결혼 생활이 180도 달라졌다”면서 최민환이 유흥업소를 출입했다고 주장했다.

율희는 “그 사건 이후로 그 집이 너무 싫었다. 그 집에 있기가 괴로웠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전에 최민환이) 가족들 앞에서 제 몸을 만지거나 술에 취해 돈을 여기(가슴)에다 꽂기도 했다. 당시 가족끼리 고스톱을 치고 딴 돈을 전남편이 식구들 안 보는 사이 제 잠옷 카라 가슴 쪽에 반 접어서 끼웠다”며 “그 나이 때 제가 업소를 가봤겠나, 뭘 알았겠나. 나중에 보니 그런 술주정이 습관이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민환이) 시부모님 다 같이 있는 데서 중요 부위를 만지고 가슴을 쥐어뜯었는데 술 마셔서 애정 표현이 격해진 건 줄 알았다”며 “(업소 출입) 퍼즐이 맞춰지니 이건 못 고친다고 생각했다. 어디다 얘기할 곳도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2년 7~8월 최민환이 업소 지인으로 추정되는 남성 A 씨와 통화한 녹취록도 공개했다. 최민환은 그해 8월 14일 오전 3시경 A 씨에게 “나 어디 놀러 가고 싶은데 갈 곳 있나. ○○○에 아가씨 없다고 한다. 토요일이라 대기가 엄청 길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폭우가 내렸던 같은 달 10일 오전 2시경에도 A 씨에게 전화해 “○○○ 예약해 줘라. 잘해달라고 얘기 좀 해달라”며 “여기 진짜 (아가씨가) 없다고 하네. 비 와서 그런가. 다른 곳에도 없으려나”라고 물었다. A 씨는 “그나마 강남에서 아가씨 제일 많은 곳이 거기”라고 답했다.

같은 해 7월 25일 오후 3시경에는 최민환이 A 씨에게 아직 결제하지 않은 금액 238만 원을 텔레그램으로 보내주겠다고 연락했다.

두 사람의 대화에는 ‘가라오케’ ‘텐’(텐프로) ‘초이스’ 등 유흥업소 관련 단어와 은어가 등장했다.

밴드 FT아일랜드 최민환. 인스타그램 캡처

율희는 최민환의 유승업소 출입 사실을 알게 된 후 아이들의 양육권을 가져올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 (최민환 측이) 제시했던 돈이 5000만 원에 양육비 월 200만 원이었다”며 네 가족이 살기에 현실적으로 부족한 금액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싸움할 여력도 없었다”며 “(경제적) 기반이 (최민환이) 나보다 더 좋으니 그런 선택을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율희는 영어유치원 등 자신의 교육열이 이혼 사유라는 일각의 추측도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들 영어유치원도 합의된 상태로 너무 기분 좋게 다녔다. 거리도 그렇게 멀지 않았다. 한 시간 반 거리를 누가 보내나”라며 실제 거리는 8~9㎞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도 영어유치원을 꼭 보내야 한다는 건 아니었다. 우연히 가게 된 곳이 만족스러워서 둘 다 보내자고 한 것”이라며 “비용도, 생활비도 같이 부담했다”고 설명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