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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서 손 떨고 말 느렸던 김수미 “건강 괜찮다” 했는데…

입력 | 2024-10-25 11:21:00


방송가를 종횡무진하다 지난달 건강 이상설이 돌았던 배우 김수미가 25일 별세했다.

김수미는 지난 8일 한 홈쇼핑 채널에 출연해 자신이 운영하는 업체의 김치를 홍보했다.

당시 김수미는 평소와 다른 모습과 행동을 보였다. 방송에서 말을 하다 숨이 찬 모습을 보이거나 참기름 통을 들 때 손을 미세하게 떨기도 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건강이 너무 안 좋아 보인다. 손도 떨고 말도 느리고 불안하다. 김치도 찢다 말고 끝까지 찢지도 못한다”며 걱정했다.

걱정이 쏟아지자 가족 측은 “밤샘 촬영 때문이며 건강에 이상이 없다. ‘회장님네 사람들’ 종영 파티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수미도 직접 입을 열어 “홈쇼핑 방송에서 말이 어눌했던 건 임플란트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염려를 잠재웠다.

김수미는 앞서 지난 5월과 7월 건강상 이유로 병원에 입원해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김수미는 25일 오전 8시쯤 심정지가 발생해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1949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71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활동을 시작했다.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을 수료했으며, 2015년 MBC 연기대상 특별기획부문 여자 베스트 조연상, 2015년 KBS 연예대상 쇼오락부문 여자 우수상을 수상했다.

드라마 ‘전원일기’, ‘오박사네 사람들’, ‘안녕, 프란체스카’와 영화 ‘위대한 유산’, ‘맨발의 기봉이’, ‘가문의 영광’ 시리즈, tvN 스토리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 등에 출연했다. 지난 5월 막을 내린 창작뮤지컬 ‘친정엄마’는 고인의 마지막 무대로 남았다.

빈소는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