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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금융그룹, 3분기도 호실적…이자이익 덕 컸다 

입력 | 2024-10-25 17:33:00



3분기(7~9월)에도 주요 금융그룹의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3분기까지 신한금융그룹은 4조 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거뒀고,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시장금리 하락에도 가계·기업대출 규모가 불어나며 이자이익 증가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25일 신한금융그룹은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2386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1조1921억 원) 대비 3.9%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3조9856억 원으로, 1년 전(3조8183억 원)보다 4.4% 늘었다. 역대 최대치였던 2022년 3분기(4조3154억 원)에 반영된 일시적 순이익 3220억 원을 제외하면 이번에도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거둔 셈이다.

8월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운용 사고 관련 손실(1357억 원)로 비이자이익이 줄고 시장금리 하락에 순이자마진(NIM)도 낮아졌지만 원화대출 성장세를 바탕으로 증가한 이자이익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신한금융의 3분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2조7633억 원)보다 3.3% 증가한 2조8550억 원으로 집계됐다. 누적 이자이익(8조4927억 원) 역시 1년 새 5.7% 불어났다.

4대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역성장 전망이 나왔던 우리금융그룹도 시장의 기대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3분기 우리금융 당기순이익은 9036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8993억 원)보다 0.5% 증가했다. 누적 순이익도 지난해 3분기 2조4382억 원에서 올해 3분기 2조6591억 원으로 9.1% 늘면서 지난해 연간 실적(2조5063억 원)을 초과 달성했다.

3분기까지 누적 이자이익 및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2%, 53.2% 증가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그동안 추진해 온 수익구조 다변화 노력의 결과로 은행과 비은행 부문 수수료 이익이 고르게 성장했고, 유가증권 관련 이익도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한편 3분기에도 KB금융그룹이 ‘리딩 금융’의 자리를 지켰다. 전날 KB금융은 3분기에 1조614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3분기 기준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도 역대 최대인 4조3953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그룹은 29일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