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의료계-종교지도자협의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제공) 2024.10.22. 뉴시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김교웅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전날(2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임 회장 집행부가) 달라지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달라진 게 없다”며 “지금으로선 만약 임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어떤 결론을 내도 (전공의 대표인)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반대하면 무위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또 “대전협 비대위와 관계 개선을 할 수 없다면 집행부 스스로 결단을 해야 할 것”이라며 진퇴 결정을 압박했다. 현재 임 회장은 의협 대의원 40% 이상이 동의한 회장 불신임안이 발의돼 탄핵 위기에 몰린 상태다.
한편 임 회장은 인터넷에 자신을 비방하는 글을 올린 지역의사회 간부에게 고소 취하의 대가로 1억 원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의협에 따르면 올 7월 한 의사 커뮤니티 익명게시판에 ‘임 회장이 전공의 지원금 4억 원을 빼돌렸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의협 측에서 고소장을 접수한 뒤 수사 과정에서 게시글 작성자가 지역의사회 간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