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제14기 제33차 전원회의가 24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되었다”면서 이번 회의에서는 공화국 국가법의 심의·채택과 중앙재판소 판사 선거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국가법’을 새로 제정했다고 밝히면서 북한 국가(國歌)에 한민족 관련 용어가 삭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2면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제14기 제33차 전원회의가 24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되었다”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법을 채택함에 대하여’ 등이 안건에 올라 전원찬성으로 채택되었다”라고 전했다.
국가법의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남북 두 국가론’을 바탕으로 국가의 형식과 가사 등이 바뀌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북한은 애국가에서 한반도를 뜻하는 ‘삼천리’를 삭제하고, ‘애국가’의 명칭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로 변경한 바 있다.
신문은 3면에서도 ‘새 시대 농촌혁명강령’을 언급하며 특히 “올해 얼마 남지 않은 알곡고지 점령을 위하여 분투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각 농장들은 관개체계를 완비하고 영농물자 보장에 힘써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4면에는 여자축구팀의 ‘2024 AFC U-17’ 8강전 진출 소식이 전해졌다. 북한은 전날인 24일 영국을 4:0으로 크게 이기며 조 1위에 올라섰고, 오는 26일 폴란드와 8강전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5면은 ‘선진과학기술 및 제품전시회 2024’ 현장을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전시회에 전국적으로 480여 개 단위가 참가하여 2200여 건의 선진과학기술과 제품들이 출품되었다”면서 “과학의 힘을 증대시키고 새로운 기술영역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개발창조 열의를 고조시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6면에는 최근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개최된 ‘G7 국방장관 회담’에 대한 비난이 담겼다. 신문은 G7을 “미국의 정치적 머슴”이자 “세계적인 전쟁청부그룹”이라고 칭하며 이들의 한반도 문제 개입은 사실상 “나토의 군사적 확대”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신성불가침의 권리를 찬탈하려 드는 자들은 반드시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