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3개월간 온라인 델리 매출 27% 상승 특히 중장년층에서 주문율 높아져
배달비를 포함한 치킨 한 마리 값이 3만 원에 육박하는 등 치솟는 외식 물가와 배달비 부담이 늘고 있다. 이에 합리적 가격에 다양한 메뉴, 외식 수준의 맛, 무료 배송까지 보장하는 대형 마트 델리 제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이른바 ‘마트표 배달’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7월 7일∼10월 6일)간 온라인 델리 매출은 27% 상승했고 주문 고객 수도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트직송’이라는 맞춤 배송 서비스를 이용해 메가 히트 상품인 ‘당당치킨’부터 김밥, 초밥 등 외식 수준의 다양한 메뉴를 합리적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 고객 호응이 뜨거웠다. 이와 함께 먹거리 주문과 장보기를 동시에 할 수 있고 4만 원 이상 주문하면 무료 배송으로 마트 델리를 맛볼 수 있어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 무엇보다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배송받을 수 있는 높은 편의성도 주효했다.
연령대별 인기 메뉴도 달랐다. 2030세대의 경우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지금한끼 삼각김밥’ 등 김밥 매출이 가장 높았고 4050세대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로스트, 후라이드 등 치킨의 수요가 높았다. 특히 ‘당당 허브후라이드치킨콤보·두마리옛날통닭’ ‘홈플식탁 한판새우튀김’ 등 푸짐한 양과 가성비를 자랑하는 제품을 선호했다.
고객 먹거리 트렌드를 반영해 선보이는 신메뉴의 활약도 돋보였다. ‘대짜 등심찹쌀탕수육·여수꼬막비빔밥’ ‘홈플식탁 두툼떡갈비·양장피’ 등은 전 연령대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홈플러스는 지난 9일 메가 히트 상품 당당치킨의 아성을 이어갈 델리 신메뉴 ‘솥솥’ 강정 6종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마솥 비법으로 오래 졸인 특제 소스에 큼직하고 실한 원물을 가득 담아낸 메뉴로 출시 직후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등 또 한 번의 히트 상품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조혜영 홈플러스 온라인마케팅본부장(이사)은 “외식 물가 상승과 배달비 부담에 지친 고객이 다양한 메뉴와 합리적 가격으로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배송받을 수 있는 마트표 배달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물가 걱정 없이 고품질의 델리 메뉴를 다양하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품질 및 서비스 향상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wisdom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