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국내 한 대만식 샌드위치 판매점에서 유통기한이 1년 넘게 지난 샌드위치를 판매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가게 측은 소비자의 항의에 “아르바이트생이 실수로 진열용을 데워 내보낸 것 같다”고 해명했다.
25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유통기한 1년 반 지난 샌드위치 판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교통사고로 입원 중에 커피가 너무 마시고 싶어 샌드위치와 커피를 배달 주문했다. 대만 햄치즈 샌드위치였고, 먹어본 적 없는 샌드위치 브랜드였다”고 운을 뗐다.
A씨는 “먹어본 적이 없는 브랜드라서 ‘원래 이런가 보다’ 생각했다. 그렇게 의심 없이 반 정도 크게 베어 먹고 커피와 함께 삼켰는데 입안에서 퀴퀴한 냄새가 나더니 이상한 맛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상함을 느낀 A씨는 먹던 샌드위치를 반쯤 남겨 두고 샌드위치의 유통기한을 확인했다. 확인 결과 샌드위치에는 진열용이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었고, 심지어 다 바래진 글씨로 적힌 유통기한도 2023년 5월까지였다고 한다. A씨는 유통기한이 1년이나 지난 식품을 배달 받아 먹은 것이다.
황당함을 감추지 못한 A씨는 확인 직후 주문한 가게에 전화해 항의했다. A씨의 항의에 가게 측은 “아르바이트생이 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실수로 진열용을 데워 내보낸 것 같다”고 해명했다.
A씨는 “애초에 유통기한 일 년이 훨씬 지난 음식을 혼동해 나갈 만큼의 업무 구조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실수로 사람이 죽을 수도 있는 문제다” “당장 병원 가서 위세척하고 피해보상 청구해라” “방부제를 얼마나 넣었길래 1년 지나도 형태가 그대로냐” “진열용이 모형이 아니었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선 “초보 아르바이트생 실수다. 설마 작년 샌드위치를 일부러 보냈을까” “한 번은 용서하고 혹시 탈나면 청구해라” 등의 목소리도 나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