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9-2 완승, 김태군 만루포, 소크라테스 달아나는 투런아치 3승1패로 우승까지 1승 남겨둬
타자 친화적인 구장으로 꼽히는 ‘라팍(라이온즈파크) 효과’는 KIA 타이거즈 타자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2연승 뒤 대구 원정서 패했던 KIA가 라팍서 열린 4차전에서 홈런 2방을 터트리며 통산 12번째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KIA는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SOL뱅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9-2로 이겼다.
광주서 2연승 뒤 25일 3차전에서 2-4로 졌던 KIA는 3승1패를 기록하며 우승 축포를 터트리기까지 청신호를 밝혔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3승1패를 기록한 팀이 우승할 확률은 94.1%(17번 중 16회)다.
2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KIA 김태군이 3회초 2사 만루 상황 만루홈런을 친 뒤 환호하고 있다. 2024.10.26 뉴스1
KIA는 KS 3차전에서 삼성의 장타에 고전했다.
올 시즌 팀 홈런 1위(185개)였던 삼성은 라팍에서 특유의 장타를 통해 반격에 나섰다. 삼성은 25일 이성규, 김헌곤, 김영웅, 박병호의 솔로포 4방으로 KIA를 4-2로 눌렀다.
박병호는 “라팍은 모든 투수가 타자의 큰 것 한방을 조심해야 하는 구장”이라며 “점수 차가 타이트하거나 벌어졌다고 해도 따라갈 수 있는 야구장”이라고 했다.
2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6회초 KIA 공격 1사 1루 상황에서 5번타자 소크라테스가 2점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10.2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25일 삼성의 대포에 고개를 숙였던 KIA는 26일에는 다른 결과를 냈다. 승부를 가른 것은 이번에도 홈런이었다.
KIA는 1-0으로 앞서던 3회에 빅 이닝을 만들었다. 김선빈의 안타와 김도영의 볼넷, 나성범의 안타 등을 묶어 3-0을 만들며 기세를 올렸다. 삼성 선발 원태인을 끌어 내린 KIA는 2사 만루에서 김태군이 상대 우완 불펜 송은범에게 좌월 만루홈런을 때려내며 7-0까지 달아났다.
삼성 라이온즈가 25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홈런 4개로 4대2 승리를 거뒀다. 왼쪽부터 이날 솔로홈런을 기록한 이성규,김영웅,김헌곤,박병호. 2024.10.25 뉴스1
올해 홈런이 단 7개 밖에 없었던 김태군은 자신의 시리즈 첫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연결했다. 김태군의 만루홈런은 정규시즌을 포함해서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초반 승기를 잡은 KIA는 4~5회 각각 1점씩을 내주며 7-2로 쫓겼는데, 이번에도 대포 한 방으로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2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KIA 9번타자로 나온 김태군이 3회초 2사 만루 상황 교체된 삼성 투수 송은범을 상대로 좌월 만루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4.10.26 뉴스1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6회 1사 1루에서 최채흥에게 우월 투런 아치를 그리며 9-2를 만들었다. 이 홈런으로 사실상 승부는 갈렸다.
삼성도 이날 이재현이 솔로포를 때려냈으나 KIA와의 화력 싸움에서 밀리며 완패했다.
장타력이 폭발한 KIA는 편안한 마음으로 광주 홈으로 떠날 수 있게 됐다. KIA는 하루 휴식 후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한국시리즈 5차전을 치른다.
(대구=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