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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전환우선주’의 함정

입력 | 2024-10-28 03:00:00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경영저널 DBR(동아비즈니스리뷰) 2024년 10월 2호(403호)의 주요 기사를 소개합니다.




‘전환우선주’의 함정

SK에코플랜트는 에너지와 환경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해 2020년부터 다수의 친환경 관련 기업을 인수했다. 이런 공격적인 투자 전략이 부채 증가로 이어지면서 총부채가 2019년 3조 원에서 2022년 9조6000억 원으로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금리가 오르며 이자 비용이 급증하자 2022년 SK에코플랜트는 상환전환우선주와 전환우선주를 발행해 총 1조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그러나 상환전환우선주와 전환우선주에는 특수한 가산 조항들이 부가돼 있어 형식적으로는 자본으로 분류되지만 실질적으로는 부채에 가깝다. 이로 인해 SK에코플랜트는 2027년까지 기업 성과를 개선해 성공적으로 상장하지 못할 경우 상당한 재무적 부담을 지고 투자금 상환의 압박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헤리지티를 통한 경쟁 우위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기업은 고유의 특성과 새로운 니즈를 결합해 하나의 격조로 승화한다. 여기서 중요한 개념이 바로 역사적 유산, ‘헤리티지’다. 헤리티지는 태생적, 철학적, 지역적 등 세 가지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 문화적 유전자를 통해 태생적 헤리티지를 얻을 수 있고, 조직을 관통하는 차별화된 문화와 경영 철학을 통해 철학적 헤리티지를 형성할 수 있다. 지역의 문화적 유산과 고유 특성이 해당 지역에 기반을 둔 기업에 이전되면 지역적 헤리티지를 확보할 수 있다. 특히 기업 내 문화예술경영 전문가가 존재한다면 고유의 헤리티지를 훨씬 수월하게 발견할 수 있다. 헤리티지를 획득한 기업은 경영학이 전통적으로 중시해 온 저비용, 차별화보다 우월한 경쟁 우위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