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프로야구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20일 오후 광주 동구 라마다플라자 바이 윈덤 충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리고 있다. 우승 트로피가 세워져 있다. 뉴시스
한국시리즈 역대 최다(11회) 우승팀인 KIA는 12번째 우승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해까지 한국시리즈에서 한 팀이 3승 1패로 앞선 경우는 17번 나왔는데 그중 16번은 결국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이 16번 중 10번(62.5%)은 5차전에서 승부가 끝났다. KIA가 올해 우승하면 통산 한국시리즈 승률 100% 기록도 이어가게 된다.
삼성 라이온즈가 25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홈런 4개로 4대2 승리를 거뒀다. 왼쪽부터 이날 솔로홈런을 기록한 이성규,김영웅,김헌곤,박병호. 뉴스1
23일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5회 초 KIA 선발 양현종이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이승현은 우천으로 일시정지(서스펜디드) 선언이 나온 뒤 23일 재개된 1차전 6회말 구원 등판해 1이닝 1실점을 기록한 적이 있다. 2차전 선발로 나섰던 오른손 투수 황동재와 이승현을 두고 고민하던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결국 이승현을 선발투수로 낙점했다. 이승현은 삼성이 이번 시리즈 들어 처음으로 꺼낸 왼손 선발 카드이기도 하다. 다만 이승현은 일반적인 선발투수보다는 ‘오프너’에 가까운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 코너가 부상으로 플레이오프 때부터 전력에서 이탈한 데다 에이스 원태인까지 4차전 선발 등판 후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4~6주간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상태다. 여기에 베테랑 마무리 투수 오승환도 구위 저하로 이번 가을 야구에 등판할 수 없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이 역전 우승에 성공하려면 베테랑 타자 강민호, 박병호의 부활이 절실하다. 프로 21년 차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강민호는 현재 시리즈 타율 0.154(13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이다. 이번이 개인 네 번째 한국시리즈인 박병호도 3차전에서 시리즈 첫 안타를 솔로 홈런으로 장식한 이후 다시 침묵하며 양 팀 최저인 타율 0.067(15타수 1안타)에 머물고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