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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중동 지역 정세 급변 대비, 모니터링 유지”

입력 | 2024-10-27 16:27:00

안보·경제 상황점검회의 개최



성태윤 정책실장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중동 관련 안보·경제 상황점검회의를 공동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정부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상황과 관련해 안보·경제 회의를 열어 국내에 미칠 영향과 우리 국민 안전 보호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스라엘은 주말 사이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단행했다. 정부는 국내 금융시장에 아직 영향은 없지만 상황을 지켜보며 필요한 조치들을 시행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은 27일 오후 2시 성태윤 정책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공동 주재로 안보·경제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김홍균 외교부 1차관, 김선호 국방부 차관,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따른 중동 지역 정세를 평가했다. 또 재외국민과 우리 기업, 재외공관의 안전을 점검하는 한편, 향후 상황 악화 가능성에 대비한 우리 국민의 안전 보호 및 대피 방안들을 논의했다. 정부는 중동 지역의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도록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면서 향후 전개 상황에 따라 부처별로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금융시장 및 유가・원유시장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현재로선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중동 지역의 정세 급변 가능성에 대비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유지하고 필요시 대응 매뉴얼에 따라 단계별 조치들을 즉각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란으로부터 원유를 직접 수입하는 물량은 없지만 글로벌 원유시장의 영향으로 큰 폭의 변동성이 나타날 경우 유류세 추가 인하 등 다양한 안정 조치를 통해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원유 비축 물량은 200일분 이상으로 충분한 수준이다. 또 원유・가스의 수급과 운송에도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상태라고 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