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에이전트 ‘자비스’ 연내공개 명령 따라 버튼 클릭-텍스트 입력 개인정보 안전성 확보는 우려 MS 등도 기술 선점 경쟁 나서
영화 ‘아이언맨’ 중 한 장면.
인공지능(AI)이 사람 대신 복잡한 컴퓨터 작업을 해주는 시대가 임박했다. AI가 스스로 마우스 커서를 움직여 텍스트를 입력하고, 이메일을 보내거나 쇼핑하는 ‘AI 에이전트’가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27일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구글은 컴퓨터에서 데이터 수집, 제품 구매, 항공편 예약 등을 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이르면 연내 공개할 방침이다. 코드명은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를 보조하는 AI 서비스의 이름을 따 ‘프로젝트 자비스’로 정했다고 한다.
‘프로젝트 자비스’는 이용자의 명령에 따라 화면에 있는 내용을 스크린샷으로 찍어 이미지·텍스트를 분석하고, 동작에 필요한 버튼을 클릭하거나 검색창에 텍스트를 입력할 수 있다. 다만 크롬 브라우저에서만 동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이르면 올해 말 처리 속도 개선 등을 거쳐 항공권을 예매하거나 쇼핑 사이트에서 제품을 구매해주는 서비스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AI는 지난 달 음성 AI 비서인 ‘보이스 모드 어드밴스드’를 선보였다. 오픈AI는 나아가 컴퓨터 작업을 스스로 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음식 주문 등 여러 동작에 대한 내부 시연을 마쳤으며, 코딩 에이전트도 출시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21일 스스로 판단해 업무를 처리해 주는 비서 역할을 하는 ‘자율 에이전트’를 선보였다. 앞서 지난해 11월 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자신의 블로그에 AI 에이전트가 컴퓨터 사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게이츠는 “AI 에이전트로 인해 앞으로 5년 안에 상황은 완전히 바뀔 것”이라며 “작업마다 다른 앱을 사용할 필요가 없고 하고 싶은 일을 일상 언어로 기기에 말하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
다만 편리해진 기능만큼 안전성이 제대로 확보될지에 대한 우려도 크다. 실제 구글 ‘자비스’ 서비스가 출시되려면 “로그인 비밀번호와 신용카드 정보 등 개인 데이터를 안전하게 처리하는 문제에 대한 이용자들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