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전시·콜라보 등 문화 콘텐츠 다양
도심 속 ‘아트캉스’로 입소문이 난 ‘워커힐 파크콘서트’ 현장. 워커힐 제공
오후 5시에 시작해 한 시간 반 정도 진행된 이 콘서트에서는 50인조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영화 ‘원스’와 ‘러브레터’ 등 친숙한 O.S.T 음악들을 연주했다. 해질 무렵부터 밤으로 이어지는 시간 동안 낭만적 선율이 가을의 정원을 가득 채웠다.
워커힐은 자연 경관을 활용한 도심 속 ‘아트캉스’(아트+호캉스)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파크 콘서트의 경우 그랜드 워커힐 서울, 비스타 워커힐 서울, 더글라스 하우스에서의 숙박과 함께 콘서트 관람을 연계한 패키지도 선보였다. 600여 명의 관객 중 30% 이상이 패키지를 연계해 공연과 투숙을 함께 즐겼다는 설명이다.
워커힐은 국내 공연과 쇼 문화의 탄생지로 불린다. 루이 암스트롱이 워커힐 개관을 기념해 2주간 내한 공연을 진행했고, 퍼시픽 홀에서 론칭한 ‘하니비쇼’는 화려한 무대 의상을 입은 무용수가 춤을 추는 공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워커힐 빛의 시어터. 워커힐 제공
워커힐의 문화 DNA는 ‘빛의 시어터’(티모넷 운영)가 이어받았다. 2022년 5월 새롭게 재 탄생한 빛의 시어터에서는 아날로그 예술과 현대 미디어 아트를 합친 몰입형 예술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전시장 내부에는 100여 개의 프로젝터와 수십 개의 스피커가 있다. 21m의 높은 층고와 약 1000평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빛과 웅장한 음악이 온전한 몰입을 유도한다. 1963년 대극장으로 사용될 당시의 헤리티지와 건축미를 살린 샹들리에와 분장실 콘셉트의 포토존이 방문객들의 재미를 더한다.
비스타 워커힐 서울의 스튜디오 스위트 룸. 워커힐 제공
비스타 워커힐 서울의 스튜디오 스위트룸과 딜럭스룸 객실에는 NCT DREAM(엔시티 드림)의 꿈과 팬 사랑이 녹아난 콘셉트룸 ‘드림 하우스(DREAM HOUSE)’도 조성됐다. 팬들은 호텔 체크인을 할 때 멤버들의 환영 편지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멤버들이 만든 투어 가이드를 따라 여정을 즐길 수 있다.
워커힐 관계자는 “워커힐은 아차산과 한강을 품은 독보적인 경관을 최대한 활용해 워커힐만의 창조적 문화 콘텐츠를 고객에게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