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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자민당 총재)는 27일 중의원 선거에서 단독 과반 의석 확보가 불가능한 정세가 확실시되자 “국민의 비판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NHK에 중의원 선거 개표 상황을 바탕으로 “자민당은 더 제대로 반성해라, 더 국민의 의사에 따른 정당이 되라고 하는, (국민의) 강한 의사가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것을 제대로 바꾸지 않으면, 참의원 선거에서 또 심한 비판을 받는다. 진정성 있게 받아들이고 정치개혁본부를 즉각 가동하는 일도 함께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앞으로도 자민당 중심의 정권유지를 목표로 한 다음, 정권 운영에 야당의 협력을 요구할지 여부에 대해 “(이번 선거에서) 우리가 신임을 받지 못하고, 야당의 분들이 많은 신임을 얻을 수 있었다면, 국민의 의사가 되도록 따르도록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다른 야당과의 연정을 시사했다.
다만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아직 개표 중이라며 “그런 말을 해야 한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의 부진에 대해 이시바 총리는 “홋카이도에서 규슈까지 정치와 돈 문제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이 가장 컸다. 외교안보, 사회보장, 농업의 논점에 논의가 안 돼 정치와 돈에 논의가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비자금 문제로 비공천 후보가 대표를 맡고 있는 정당의 지구당에 자민당에서 2000만엔이 지출된 사실이 선거 중 드러난 데 대해서는 “법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 후보자는 자신의 선거에 사용하고 있지 않다”면서 “(자민당은) 비례구에서도 싸우고 있기 때문에, 정책을 이해시키기 위해서(선거에서의 지출은) 이번에 한정되지 않지만, 그것을 후보자가 사용하는 것은 아닐까 하고 이해를 하신 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비공인 후보자가 당선될 경우 당이 추가 공인을 통해 사실상 복당시킬지 여부에 대해선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선거 중에 (추가 공인은) 어떠한가 하는 논의가 있었다. 국민의 이해를 얻을 수 있는지도 생각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