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탁재훈이 배우 고(故) 김수미의 죽음을 애도하며 공개한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방송인 탁재훈이 각별한 인연을 이어왔던 배우 고(故) 김수미의 죽음을 애도했다. 탁재훈은 방송 촬영차 해외 체류 중 갑작스럽게 비보를 접해 빈소를 찾지 못했다.
27일 탁재훈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무 인사도 못 드렸다. 죄송하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그는 “(생전) 유채꽃을 좋아하셨다”며 김수미, 방송인 이상민과 함께 유채밭에서 찍은 사진도 올렸다.
이어 “왜 그렇게 갑자기 가셨나. 뭐가 그렇게 급하다고”라며 “저보고는 재밌게 해달라 해놓고 왜 저한테는 슬프게 하시냐. 언젠가 다시 뵙겠다. 편히 쉬셔라”고 덧붙였다.
탁재훈은 배우 신현준, 정준하 등과 함께 ‘김수미의 양아들’ 중 한 명으로 불릴 만큼 고인과 각별한 인연을 자랑해 왔다. 탁재훈과 김수미는 영화 ‘가문의 영광’ 시즌2·3·4와 ‘가문의 영광: 리턴즈’에서 호흡을 맞췄다.
김수미는 지난 25일 오전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서울성모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세. 사인은 고혈당 쇼크사로 알려졌다. 지난 27일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이 엄수됐다.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고인은 드라마 ‘전원일기’(1980∼2002년)에 ‘일용엄니’ 역으로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연기력을 인정받아 1986년 MBC 연기대상을 받았다. 이후 드라마 ‘안녕, 프란체스카’와 각종 예능, 영화 등에서 유쾌한 면모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