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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중국인”…PSG 팬에게 인종차별 당한 이강인

입력 | 2024-10-28 08:02:00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 ⓒ(GettyImages)/코리아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이 현지 팬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

26일(현지시간) 프랑스 매체 ‘메이드인풋’에 따르면 한 PSG 팬이 이강인에게 “가자 중국인”(Allez mon Chinois)이라고 말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했다.

사건은 지난 25일 PSG가 팬들을 위해 연 공개 훈련 행사에서 발생했다. 선수단이 팬들과 하이파이브 하던 중 한 팬이 이강인을 중국인이라고 지칭했다. 중국인이 아닌 아시아인을 중국인으로 부르는 건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인식의 인종차별적 언행이다.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의 댓글에는 “이런 짓을 한 사람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 “명백한 인종차별이다” “훈련장에서 이런 일이 생기다니 충격적이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강인은 과거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 시절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에게 중국인(Chino)이라고 불리는 인종차별을 당한 적 있다.

이강인 외에도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수들은 인종차별을 겪은 바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 소속된 손흥민은 지난 6월 팀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로부터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 벤탄쿠르는 당시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 일로 벤탄쿠르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에 기소됐다.

EPL 울버햄튼의 황희찬은 코모 1907(이탈리아)과의 연습경기에서 상대 선수였던 마르코 쿠르토로부터 “무시해, 황희찬은 스스로를 재키 챈(성룡)이라고 생각하는 거 같아”라는 말을 들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쿠르토에게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 처분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